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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Dec 19. 2022

예술은 즐기는 마음으로

모두가 지닌 감추어진 능력  

       

예술은 즐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 마음이 있을 때 자신의 성취도 올라가고 그 가치를 인식하는 능력이 생긴다. 예술이란 누군가의 깨우침이자 그 길로 가는 길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낸다.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는 글자 하나, 그림 한 점을 통해 그가 지닌 것을 간접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다. 지혜를 얻을 수도 있고 오직 예술이라는 지식만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하나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일 수도 있다. 지식은 아무리 쌓아도 지혜가 될 수 없지만,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깨우쳐 얻는 것이다. 지혜는 자신을 스스로 바라봄으로써 얻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에게 배움을 받아도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그것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는 마음이라 하겠다.


지역에 따라 문화예술에 대한 드러난 지표가 다르듯이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드러나는 것 또한 다르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남쪽 지역으로 갈수록 문화예술이 발달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어느 식당 어느 공간에서도 문인화 한 점, 글씨 한 점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남쪽 지역의 풍경이라면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그런 모습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것은 그 예술 작품의 가치와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곳에서 예술품을 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노출의 빈도라고 볼 수 있다. 작은 작품 한 점을 통해 그들은 더 나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그런 작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먹고사는 문제 그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넓은 평원에서 바라보던 지역적 환경, 그리고 꼭꼭 감싸 안은 첩첩산중의 지형적 특성이 만들어낸 개방과 폐쇄성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발걸음에 의해 정보의 공유가 한정되었던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장막을 미쳐 걷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스스로 생각하고 어떤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스스로 모든 것에 즐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즐기는 마음이 커 갈수록 우리는 세상에 대해, 인생의 깊이에 대해,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은 스스로의 자산이자 지혜로운 자로 거듭나게 해 줄 것이다. 예술 즐김을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 대문사진;  천지인, 김유선 작품

* 20171204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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