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 확산되고 있는가. 도시 곳곳에 늘어나던 카페라는 이름들이 이제는 ‘갤러리’라는 단어를 붙여 전시와 판매를 하는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연, 도예, 그림, 수예, 공예 등 각자의 능력을 살린 아담한 공간뿐 아니라, 작가가 만든 전시공간도 있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갤러리도 탄생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활동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문화를 이용한 수익 창출이 목적인 곳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공간이 주는 효과는 크다고 생각된다. 특히 개개인이 지닌 능력을 활용한 경제활동과 자신이 소장한 예술품의 전시를 통해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늘어남으로써 문화 전파에 일익을 담당한다 할 것이다.
많이 보고 듣는 것만큼 큰 효과를 보는 것은 없다. 처음엔 스쳐 가더라도 자주 접하게 되면 스스로 관심을 끌게 되고 주변으로 확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갤러리와 판매장은 문화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문제점도 있겠지만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점에서는 큰 홍보 효과다.
예술이란 것을 너무나 거창하게 만들고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것은 그동안 우리 교육의 문제이며 산업의 발달과정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빈부 격차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보가 한 지역, 국가가 아닌 전 세계와 소통하는 지금은 빈부의 격차가 문화예술을 접하게 만드는 기회를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없다. 본인이 원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기회는 늘어 날것이고 많은 사람은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이다.
지역의 작은 문화공간이 늘어나면 날수록 사람들의 마음도 지역의 분위기도 차츰 밝게 빛날 것이다. 문화는 사람을 변하게 하고 지역을 변하게 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지역의 문화가 되고 그 문화가 세계의 한 곳으로 인식될 때 우리는 스스로 세계 속의 한국인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지역의 작은 갤러리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20160908 글 수정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