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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Mar 23. 2022

관심이 관심을 만듭니다.

경쟁심리와 선한 영향력

꽃과 나비, 2007,  이상춘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시선을 끄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 대상, 관심을 끌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지요. 오늘 아파트 숲을 걷다가 조각 작품이 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시던 산책 나온 분들이 걸음을 멈추고 같이 바라보네요. 그리고는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조각 작품 제목을 말씀드렸지요. 오랫동안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무엇인지는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사진을 찍는 것을 보니 궁금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누군가 관심을 가지니 나도 호기심이 발동된 것이지요. 매일 보던 것이지만 새롭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모두가 아는데 나만 모를까 하는 두려움과 궁금증입니다.

어느 유명인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샀고 특정 작품을 샀다고 하니까  따라 하는 현상이 있지 않습니까.


요즘 아이돌 그룹 중 한 사람이 그림을 좋아해서 전시회를 다니고 작품을 구입 후 sns에 올리면 그 작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되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지요. 어느 유명인이 머물다간 곳은 성역처럼 누구나 한 번은 가봐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마케팅에 있어서는 최고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일들이 좋기만 할까요. 어느 순간 시들해져 버리면 그냥 잊히는 것이 될 수도 있지요. 꾸준함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한 번의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관심이야말로 가장 큰 힘이 돠는 것이지요. 어느 특정한 것 하나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조금 더 확대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러고 보면 오늘 내가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함으로써 산책 나온 분들이 이 조각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저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자그마한 일들에 모두가 조금씩 관심을 가지다 보면 우리 사회는 다양한 모습을 지닌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선한 영량력이 미치는 에 예술작품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문화예술이 곳곳에 스며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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