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작가와 외부 초청 작가 작품을 함께 전시하면서 전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단순히 외부 작가들이 참여했다는 것을 벗어나 평면회화와 입체, 조각, 유화와 한국화 등 범위를 벗어난 전시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지역 소도시라는 한정에 갇혀 지역작가 위주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가와 작품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전년도에는 많은 작가와 작품 전시로 공간이 좁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올해는 대형작품 위주로 공간을 널찍하게 사용하였다.
조각 작품이 주는 웅장함과 깔끔함, 그리고 입체와 색감이 주는 멋이 시선을 잡아 끈다면, 영상매체를 활용한 작품은 시간이 흐르면 색의 변화를 통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작품이 있다. 그 가운데 평면회화가 주는 전통적인 느낌의 작품 관람은 작은 공간이 더 넓게 보이게 만들었다.
뒤늦은 포스팅이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전시가 많이 열리면 좋겠다. 전시는 작가의 알림 이기도 하지만 지역 주민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통로가 된다. 다양한 작품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전시기획자들이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지역에도 전문 공연장, 전시장이 필요하다.
찌그러진 깡통에 희로애락을 담은 병 속에 들어있는 작품을 보면서 지금 코로나 시국을 생각하고 우리 인생의 한 단면을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예술 작품이기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