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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Jul 04. 2022

예술하는 이가 부러운 이유

자기 철학을 이야기한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의지대로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자신의 가치관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야 간다. 그렇지만 자신 의지대로 생각을 드러내고 표현하면서 칭찬받는 이들이 있다.  거침없는 표현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동조하며 존경을 표하고 추종하기도 한다. 그들이 예술가다.


예술가는 자기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가치관과 의지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끌어낸다. 실행하는 힘을 지녔다.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 없는 생각은 의미가 없다. 일장춘몽一場春夢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므로 확고한 자기 의지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곧 최고다. 작가의 자기 영역이 확실한 이유다. 함부로 침범할 수도 볼 수도 없는 견고한 틀이 구축되어 있다.


작가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꿈을 실현시켜나간다. 작가의 공간은 상상하고 즐기는 자유공간이다. 독립된 공간 속에서 자신의 가치 실현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드러낸다. 자신의 생각으로 공감을 만들고 행복을 전달한다. 본인이 추구하는 것을 통해 관객을 이해시키고 동조자로 만든다. 밖에 머물고 있는 관객을 자신의 공간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관심과 호기심을 끄는 매력의 먹이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 틀 속에서 관객은 자유롭다. 자신의 공간에 최대한 머물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수시로 보여 줌으로써 공간을 벗어났다가도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자신의 이야기로 관객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녔다. 부러운 이유가 그것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자의 공간, 그것이 예술가 공간이다. 치열한 경쟁과 논쟁 속에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힘이 되어 세상을 밝게 비추는 그들이 바로 예술가다. 예술하는 이도 부러운 게 있을까.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다양한 부문에 대해 어떻게 그리 잘 알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 미술, 철학 등 각 분야에서 확고한 자신의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다. 아는 만큼 공부하고 자신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지식과 경험, 의지에 찬사가 절로 나온다. '모든 예술은 하나로 통한다'는 말 같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단순히 붓만 사용하지 않듯이 재료과 도구에까지 각자 나름의 철학과 방향이 정해져 있다. 자기 철학을 이야기한다. 봄에 돋아 나는 새싹같이 신비하다.



* 한국미술재단 아트버스카프 ArtVerse KAF 9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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