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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Jul 15. 2022

감성이 중요한 시대에 예술이란

예술로 감성을 빚는다.

감성은 공감共感으로 얻는 결과의 하나이자 자기 위로의 회복 공간이다. 감성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은 감성이 지배하는 사회다. 지식을 넘어 인간의 감성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물질적 가치를 거쳐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 많은 부문에서 감성을 요구하고 있다. 연습되지 않은 것에서 서서히 그리고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성理性적으로 생각하도록 교육받고 자란 이들이 성인이 되어 감성感性 이야기한다는 것에 순응될까. 그 감성은 어떻게 성장할까. 감성을 살리는 원천이 예술이다. 예술은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오랫동안 꾸준히 진행되어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숨어있는 감성을 끄집어낸다. 그 풍부함을 키우는 작업이 가정과 학교, 사회 전반에서 이루어질 때 우리는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오감으로 느끼는 인간의 감성은 비이성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냉철한 분석과 과학적 판단이 중요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간의 감성을 다스리는 시대다. 사회는 왜 지금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과거에는 생각하지 않았는가. 개발의 시대를 거치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성적 논리로 무장되었던 것들이, 자신의 소중한 가치소비라는 관점에서 감성을 건드려야 하는 상황에 닿아 버린 것이다.


하나의 물건을 사고팔 때 가격이 싸고 비싸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것이 있다면 과감한 선택과 소비를 추구하는 시대적 상황을 읽었다 할 것이다. 가치의 소비는 자기 주관적 감성에서 발현한다. 나에게 의미가 부여되는 순간 소중한 가치로 전환되고 그것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감성에 호소하고 감성을 자극하고 감성을 다스린다.


감성은 가장 원초적 욕망, 기운을 자극한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던 내가 한번 보고 겪었던 일에 대해서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두려움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배웠던 어떤 것도 지금 다시 해보면 처음엔 서툴러도 금세 해낼 수 있다. 그 기억을 잊지 않고 계속 활성화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서 다양한 경험은 일생의 기초체력이 된다.  


무엇이든 경험해보고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잠재의식 속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그 씨앗은 어느 날 모든 것이 황폐화되고 사라졌을 때 발아하여 모습을 드러낸다. 마음치유의 바탕이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된다.


예술은 가장 풍부한 감성의 씨앗이다. 이성적 머리가 아닌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자극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어릴 때부터 일상적으로 받아들인 것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 듯이 감성은 서서히 오래 묵을수록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샘처럼 풍부해진다. 그 감성이 바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상상하고 실현하는 일에 가장 적합한 것이다. 감성은 예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샘물과 같은 것이다. 오늘 우리는 그 감성의 씨앗을 어디에 뿌려서 어떻게 수확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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