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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May 13. 2022

예술로 잘 놀고 잘 살자

행복 찾기

어떻게 하면 잘 놀고 잘 살 수 있을까. 몇몇이 이야기하다 나온 말이다. 모두가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 방법에 있어 해답이 다른 것은 아닐까.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하는데 행복이 무엇인가? 잘 살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인가? 어쩌면 대답 없는 메아리 같은 말이다. 결국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그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쩌면 이것도 배워야 할 것이다. 스스로 지닌 힘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즐겁고 재미있는 것은 상대적이 아니다. 어떤 것이 우위에 있는지 모른다. 봄이 오니 꽃이 피고 벌과 나비가 날아든다. 사람들 발걸음도 꽃나무 주변으로 모여든다. 꽃도 보고 사람도 본다. 그 속에 녹아나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어느 곳에서는 피에로가 마술을 보여주고, 어디선가는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시 한 구절을 만나는 시간이 된다. 봄의 시작이다.


봄이 되면 가장 화려한 움직임이 예술이 아닐까 싶다. 전시/공연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그것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갓난아이가 엄마의 손길에 의해 건강하게 자라듯 우리의 삶도 예술을 통해 건강한 행복을 추구한다. 오늘 거리에 울려 퍼지는 한가락 음악 소리에 마음이 밝아졌다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거리의 화분에 심긴 꽃 한 송이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햇살을 가려주는 가로수가 파란 새잎을 제대로 피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모든 것이 충만한 기운으로 가득 차기 때문이다.


가장 행복한 이는 잘 놀고 잘 먹고 잘 사는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먹고 놀고 하는 것 자체가 삶의 일부분이기에 그 행위 자체를 즐기기 못하면 어느 것에서도 즐거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놀고 잘 먹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삶 자체가 예술이다.


벚꽃이 피고지고 야생화가 한창인 들녘의 풍경 속에서 잠시 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였다면, 다음은 전시장과 공연장에서 정신적 황폐함을 채워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우리의 삶이 예술로 가득 차 오를 때 우리는 더 풍요로워지고 더 희망찬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감성을 키우는 예술을 동반자로 삶으면 이웃과 분쟁이 있을 수 없고 서로를 아끼는 삶이 된다.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하던 나목이 봄이 되면 싹을 틔워 차츰 풍성한 나무를 만들듯이, 우리의 삶도 조금씩 색을 바뀌어가는 예술 같은 그런 삶을 채워 나가도록 노력해보자.


오늘 봄기운 따뜻한 날, 예술로 잘 놀고 예술로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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