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그림 구매까지 몇 년 걸릴까.

선택과 믿음

by 흐르는물

그림을 사본적이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 처음 작품을 사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할까. 주변의 모습을 관찰해 보면,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해서 구매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그림일지라도 대략 2~3년은 걸리는 것 같다.


그림이 좋아도 확신이 없다. 그만큼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믿음도 없다. 망설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그림을 사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얻은 결론이다. 그만큼 선택은 어렵다고 해야 할 것이다. 작가들이 전시장에서 그림을 판매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 일수도 있다. 꾸준히 작품을 보아야 선택의 기회도 늘기 때문이다.


예전 어느 갤러리 사장님의 말씀처럼 팔리지 않아도 꾸준히 아트페어에 나와야 작가의 작품이 팔리고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고 했다.


그와 비슷한 경험이 제조업을 하시는 분이 해외 박람회에 매년 나가는 이유가 바이어에게 믿음 주기 위해라고 했다. 3년 이상은 같은 전시회에 꾸준히 나와 만나야 바이어들도 제품과 회사를 믿고 거래를 하려 한다고 한다. 제품은 좋지만 계속 생산할 기업인가를 지켜보다 믿음 생기면 거래를 트는 것이다.


처음 그림을 구매하는 사람도 같은 기분일 것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믿음, 그것이 쌓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림에 감정이 익어가는 시간이다. 그 시간이 되면 가장 맛있는 열매를 수확하듯 끝없는 관심과 행동이 동반될 것이다. 기다림과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