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장식물일까?

즐기는 행복

by 흐르는물
양구 한반도섬 조각공원, 20211111 사진


자신이 사는 집에 대한 장식으로의 그림 가치는 얼마나 될까. 그림이 비싸고 싸다는 의미보다는 자신의 마음에 얼마나 드는가에 따라 장식으로서의 가치는 빛난다. 결혼 초기에는 두 사람의 사진이 가장 훌륭한 장식용 예술품이며, 아이들이 태어나면 아이의 커가는 모습이 최고다.

그러다 아이가 어딘가에 낙서하기 시작하고 화선지에 그림을 그리거나 풀질해서 만든 작품이 최고의 예술적 가치요 장식품이 되는 것이다. 아이의 작품에 대한 예술적 가치는 평생 사라지지 않는 아주 강한 중독성을 가져온다. 그리움을 달래는 수단으로써 값어치를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전업 작가들의 그림을 접하게 되면서 벽을 장식하는 작품들도 대부분 누군가의 강압에 의한 거나 경제적 가치를 상승시켜 투자의 수단으로 치부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작품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즐거움에 대해서 보다는 경제적 가치가 우선 하는 경우 작품은 짐이 되고 생활의 걸림돌이 되고 만다.


미술작품이 장식용으로서 얼마나 값어치를 하느냐를 생각한다면 내가 구매한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훨씬 더 증가할 것이다.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장식품이라는 용어가 부적절할지 모르지만, 구매자의 처지에서 본다면 장식이라는 말이 가장 적정한 단어가 될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구매한 작품을 집에서 전시하며 즐길 수 없는 작품이라면 이는 일반가정이 아닌 투자자의 모습일 뿐이다. 조각이든 그림이든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항상 보아도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 있을 때 더 많은 소장이 이루어지고, 일상 속에서 미술작품을 즐기는 문화도 정착되어 갈 것이다.

작품을 분석하지 말고 자신의 공간에 어떻게 장식하면 좋을지 어떤 공간에 어울릴지를 고민한다면 그 작품은 최고의 가치를 지닐 것이며 향후 경제적 여유도 누릴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까. 작품이 장식으로서 가치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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