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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Mar 22. 2023

그림, 예쁜 것이 좋은가.

변화를 찾아야

   

처음 그림을 사는 경우 대부분이 아름다움에 이끌린다. 꽃 그림이 그렇고, 예쁜 풍경이 그렇다. 그것은 일상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으로 깊은 생각 없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각은 다양한 것을 포착하고 그것을 다시 판단하기까지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이루어진다. 자주 접한 것에 대해서는 그 보편적 기준을 가지고 쉽게 결론을 내지만 처음 보는 것이나 낯선 것에 대해서는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가장 보편적인 것, 친숙한 것에 끌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문양, 동물 등 다양한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결국은 그림의 가치 즉, 작품성보다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점에 따라 판단함으로써 그것들이 선택된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많은 작품을 보면서 또 다른 작품에 관심이 가게 되고 하나둘 자기만의 주관점이 생기게 된다. 어느 순간 자신만의 가치로 작품을 보고 좋고 아니고를 판단하는 것이다. 보편적으로는 처음 접한 꽃 그림이나 풍경이 좋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가치도 변화된다.


단순한 꽃과 풍경에서 다양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것이다. 작품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가치관의 변화다. 자신의 취향이 변해가는 것이다. 그래서 작품은 예쁜 것을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눈을 자극하고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그림을 찾아야 한다.


감상과 투자, 힐링 등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느 그림인들 상관없을 것이다. 그림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통해 더 많은 것에 관심이 갈 것이고 새로운 선택의 폭도 확장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쁜 것, 작품성 어느 것이 중요한 것보다는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그림에 대한 선호도가 우선되어야 한다.



20170731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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