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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Dec 11. 2022

크기가 작은 작품이 좋은 이유

압축된 느낌이다.

집에 있는 액자의 보관 때문에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크든 작든 관리의 문제다. 그림을 소장하면서도 그런 고민에 부닥친다. 크면 관리의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작은 그림을 찾게 되기도 한다. 작은 작품이 좋은 것은 첫째가 내용의  축성이고 두 번째가 관리의 편리성이다.          

그림을 소장하다 보니 그 개수가 늘어나고 관리에 어려움이 생긴다. 일단 저장 공간이 필요하고 혹시 파손이나 훼손도 염려가 된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큰 작품(30호 이상)의 경우 액자를 하고 나면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몇몇 작품은 액자 없이 그대로 가끔 꺼내서 보는 지경에 이른다.


이러한 단점을 제외하면 작품이 크면 더 보기 좋고 매력이 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보는 느낌이 좋다. 또 뭔가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느낌? 도 있다. 그러나 그 좋은 장점보다 관리 보관이라는 문제에 들어서면 웬만한 집에서 소장하기는 부담감이 크다. 요즘 크기가 작은 작품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다. 가격도 저렴? 할 뿐 아니라 소장에 불편함이 작다. 자주 교체하여 보기에도 편리하다.


더 좋은 것은 작은 작품 속에도 작가의 작품 의도가 충실히 들어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큰 작품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축된 이미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경제적 어려움과 소장의 편리함, 그리고 작품성을 따지며 작은 작품에 더 몰릴지도 모르겠다.  작은 소품 한 점은 책상 옆에 놓고 볼 수도 있다. 예전 좋아하던 엽서를 액자에 넣어 보던 것처럼 재미있다. 어차피 작품은 보면서 즐겁고 행복해지기 위함이 아닌가. 작은 작품이 주는 매력에 빠져 보는 것도 좋겠다.

   


*20170804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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