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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Oct 28. 2022

예술계는 항상 어렵다.

공감하는 마음

          

삶에 있어 어렵고 힘들지 않은 부분이 어디에 있겠는가. 더욱이 코로나 19가 확대되면서 예술가들이 가장 힘든 시기를 넘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배고픔의 대명사로 이야기되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계다. 글만 써서 생활이 되는 이도 한정적이고,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해서 생활이 되는 이도 한정되어 있다. 무용, 연극, 음악, 영화 등 모든 부분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은 소수만 명예와 경제적인 것을 얻기에 그런 것이다. 여기만 그럴까? 세상에서 경쟁이란 필수다. 다만,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까지는 조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다를 것이다.


유독 예술가의 삶이 어렵고 힘들게 표현되는 것은 투자한 노력만큼 얻어내는 성과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일 것이다. 대학이라는 곳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인재가 대부분 그 길보다는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도 반증일 것이다. 그렇다 보니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마저 분야별로 더 어려움을 자랑하듯 힘든 표현을 쏟아 낸다. 조각하는 분은 그림 그리는 이가, 연극하는 이는 무용하는 이보다 더 힘들다는 비교 논리다. 그만큼 모두 어렵다는 반증이다.


그렇게 예술을 하는 이들을 배고프지만, 재주 많은 사람으로 표현한다. 그런 이유는 어쩌면 흔히 드러나는 많은 것들에서도 보인다. 그 하나가 예술인들 재능기부에 대한 것이다. 재능기부란 자신의 능력을 누군가를 위해 사용한다는 의미인데 여기에 좋은 의미를 붙여 반강제적인 동원을 요구받는 것이다. 개인의 능력을 착취한다는 느낌이다.


작가의 작품을 무상으로 기증해 달라는 것이나 벽화 그리기 등이다. 재료값과 인건비 지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작품을 설치하기도 하고 때로는 마지못해 작품을 기증하게 하는 사례는 사라져야 할 병폐다. 작가는 작품이 팔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데 재능기부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아무리 좋은 취지의 것이라도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고 피해가 되면 좋은 일이라 할 수 없다. 사람들이 가끔 작가에게 농담 삼아한다는 ‘망친 그림 있으면 하나 달라.’ , ’ 큰 것 말고 작은 거 하나 줘 ‘는 마음의 상처다. 작은 것이지만 작품 하나 사는 마음은 없을까? 언젠가는 각자의 노력에 비례한 보상을 받는다는 그런 시기가 오기를 기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행한 "문예연감 2021('20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문화예술활동 건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정량평가에 의한 단순한 수치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예술계의 어려움이 반영된 수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수치의 변화는 예술인과 주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 다는 차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 20220925 춘천mbc  현대미술조각전

*20170823 메모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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