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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Apr 29. 2023

작가의 창작 여건과 의지

경제적 한계인가

      

매년 수많은 예술가들이 탄생되지만, 많은 작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그림을 포기한다고 한다. 작업을 하고 있으나 전업작가가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지속하는 작가도 많다. 그만큼 경제적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작업을 포기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재료값이 없어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말을 한마디로 일축하는 분위기도 있다.

" 작가는 재료를 살 수 없으면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일상의  물건을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의욕과 열정이 필요하다. 재료가 없어 그림을 못 그린다는 것은 작가가 할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작가는 재료를 탓하지 않고 환경을 탓하지 않으며 항상 새로운 작품을 위해 작품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


작가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작품 판매도 이루어지지 않고 정체되며 그 환경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창작을 선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작품 활동이 어렵다는 말에는 그림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현실의 벽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런 말에 작가는 가난해도 되는가?라는 항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시련을 이기고 견디어 낼 때만이 진정한 작가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 줄 수 있다는 내면의 충고라고 생각된다.       

   

어느 일에나 실패와 성공은 공존한다. 누가 더 열심히 더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밀고 가느냐에 따라 성공도 보장된다는 것이다. 예술가는 일반적인 직장이 아니다. 자신의 창작 열정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상과 싸우는 직업의 하나다. 누군가가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기에는 조금이나마 이런 활동이 지속되도록 메세나 활동이 연계되면 더 좋겠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는 그런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작가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고 작업도 해야 하는 이중고의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구조 속에서 작가가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어느 한쪽에 몰빵 하는 용기와 작업에 대한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오늘도 자신의 열정을 잠재우고 붓을 내려놓는 젊은 작가가 있듯이 여느 좋은 직장을 벗어던지고 작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선택은 누군가의 몫이 아닌 자신의 몫이다. 그 결과를 애호가들은 평가하고 작가에게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돈이 없어 작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말보다는 일상 속의 소품을 활용해서라도 자신의 창작 의지를 버리지 않는 용기도 필요하다.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어디선가 또 다른 탈출구는 보일 것이다. 그 탈출구의 끝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끈기가 필요하다. 어렵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고 계속 작업을 이어나가 성공이라는 깃발을 얻기를 기대한다. 가뭄에도 새싹은 피어난다.


    

20160721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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