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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Aug 11. 2022

제주도, 김길상 작가

상생의 기운이 가득하다

맑은 하늘의 마음      

     

파란 하늘에 옅은 구름이 있다.

마음이 상쾌해진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한여름의 공포처럼 다가오지만

맑은 하늘은 기운을 상쾌하게 한다.

오랫동안 계속된 지루한 장마가

흩트려 놓았던 마음을 가지런히 정리한다.

오늘 보는 하늘은 어제도 보았던 것이지만

더 맑고 더 깨끗하고 아름답다.

내 마음이 밝아지고

깨끗해서일까.

눈이 만들어낸

조화경의 속임수일까.

작은 구멍을 통해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아주 작은 한 부분.

그 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쇠똥벌레가

쇠똥을 굴리며 행복을 찾듯이

인간은 저 하늘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나 자신에게 거짓이 없으면
  저 창공의 구름은 하얀 양떼가 되지
  그러나 마음이 어두우면 늑대가 된다.        

   



제주도, 10F, 2007년, 김길상

      


봄기운이 완연하다.       

성산 일출봉이

파란 하늘에 대비되어

작은 섬으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제주도의 풍경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살랑살랑 일렁이는 유채 꽃의 향연 속에

마음마저 빠져드는

강한 향기가 다가온다.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

제주도의 바닷바람에 실려온다.      

그림이라는 것은

그래서 좋다.     

계절을 잊고

자연을 잊고

내가 상상하던 그런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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