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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Sep 19. 2022

향-10월에, 손문익 작가

고향이라는 마음

내가 바라보는 세상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어느 순간에 모든 것을 아는 듯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을 겪는다.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나는 하루하루 세상을 새롭게 본다.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슬프며

때로는 분노하고 동감하기도 한다.     

내가 아는 세상은

언제나 창호 구멍으로 바깥을 바라보는 듯

세상의 한 부분에 그친다.      

기다림 같은 두근거림이다.

보이는 것이 아닌

상상과 추억의 한 자락을 잡고 나타난다.     

가만히 자신의 손목을 잡으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저 들판에는 땀 흘리는 농군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향-10월에, 6F, 2007년, 손문익

            

향긋한 고향의 내음이 묻어난다.

황금빛 들판 위의 추억이

마당가 한편에 줄 서 있던 나무 울타리 조차도

이렇게 반가울 수가     

가을걷이를 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조차

저 들판에 묻혀버린 듯하다.  


식이 풍성히 창고에 쌓이듯

고향의 인심 또한 넉넉해지리라.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금 들녁은 사람들의 마음을 채운다.


작품은 화면의 단순한 배치를 통해

넓고 가득 찬 들녘을 나타내며

꽃과 나무, 지붕의 특징을 통해

고향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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