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아름다운 날
하늘이 아름다운 날은
하늘이 높고 파랗다.
붓질하듯 하얀 구름이 있어
저기가 하늘임을 안다.
이른 아침엔
들꽃에 맺힌 이슬이 반짝인다.
파란 하늘을 담고 있다.
내 눈도 담겼다.
들녘은 조용하지만 우렁차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니
새소리가 멈춘다.
매미 울음이 우렁찰 때
소나기로 솟아난
샘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삶이 있는 바쁜 아침이다.
☞ 하늘을 어디에 담아야 할까 고민이 될 때,
오늘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을 때
열린 시간, 10F, 2007년, 강창렬
꽃과 나비가 있는 풍경
화병 속엔
하늘이 담겼다.
파란 하늘 공간
석화되었던 한 마리 나비의 움직임에
뭉게구름이
흩어진다.
도라지 꽃 하나
홀로 떨어져 있으니
그 공간 또한 세상의
빛이다.
색이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함이 배어있으니
볼 때마다 그리움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