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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Sep 29. 2022

마음속의 풍경, 강미덕 작가

  

봄의 정령을 만나다.  

         

봄이 왔는가.

냇물 소리에 실려 오는가.

낙엽송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바람에 실려 오는가.     

처마 밑의 고드름이 녹고 나니

물방울 떨어진 자리엔 파란 싹이 돋아난다.

겨울이 봄을 시샘하는가 했더니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나보다 더 컸었는가 보다.     

봄의 정령은 어디에서 오는가.

연녹색의 잎을 싣고

발 그레니 볼을 내미는 봉우리에서 오는가.

짙은 녹음의 기운과 함께 오는가.     

봄은 수 없는 색의 향연 속에

슬며시 담겨서 다가온다.      

어머니가 쑥을 뜯어 떡을 만들고

살며시 참기름을 발라

엉겨 붙지 않게 하듯이

봄은 서로 다르지만, 조화 속에 곁에 와 있다.

봄의 정령은

그렇게 다가왔다. 떠나간다.        

        

☞ 자연이 그리울 때,
    아름다움을 보고 기쁨을 느낄 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작품을 마주하고 싶다.     



  

마음속의 풍경, 3F, 강미덕



이상향의 동산에

이상향의 꽃나무가 있고

이상향의 새들이 지저귄다.     

행복이 또르르 굴러올 것 같다.

작은 동산에서

새들과 함께 세상을 바라본다.      

그냥 바라만 봐도 기쁘다.      

그림이 주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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