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의 모습에서 자연으로,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열망이 어우러져 있다. 사회의 모든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 세상의 모든 것을 잊은 자연의 순리를 느껴본다. 인간의 원초적 희망이자 갈구하는 염원을 작가는 화폭에 담았다.
작품을 보면 편안하다.
안락한 휴식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 엄마가 곁에만 있어도 든든했던 그때처럼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지개 동화의 나라를 꿈꾼다.
현실의 장벽 앞에 희망의 나라로 그리는 새로운 세상이다. 몸과 마음은 묶여 있으나 상상을 통해 그려내는 세상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그런 공간을 꿈꾼다.
마음이 외롭고 육체적 휴식이 필요할 때, 그리움으로 몸서리치는 순간이 다가올 때
상상의 공간에서 마음을 놓아둔 채 자유로운 영혼의 의식 속에서 나는 더 성장하고 커가며 나의 완벽한 집을 짓는다.
영생은 영원한 삶을 의미하지만, 육체의 삶이 아닌 영혼의 삶을 의미한다.
현실을 벗어난 미래의 삶, 현재의 삶 속에서 영혼의 평안을 추구하는 것이다. 영생은 그런 마음의 표현이다. 죽지 않는 삶만큼 괴로운 것이 있을까. 그런 영생을 노래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 작품 속의 영생은 내 마음의 평화, 사랑, 행복을 그리는 영원한 삶을 말하는 것이다.
현실 속에서 찾아오는 순간순간의 부딪치는 문제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그리워하는 피난처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화로운 공간, 그 속에서 나도 팔베개하고 드러누워 피리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잊고 싶은 마음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 속에서 영생을 찾는다. 삶 속에 존재하는 피안의 공간, 휴식처다. 잠시 마음을 놓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