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감상글로 그림보기
비파와 박새, 송시엽(북한) 작가
by
흐르는물
Jun 9. 2024
비파와 박새, 송시엽(북한), 개인소장
나무 열매는 자연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공유다.
욕심 많은 인간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가져가야 할 만큼만 탐낸다.
오늘 한 번의 즐거움으로 만족하고 내일
또 기회가 있으면 갈구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있다.
가지 끝의 열매가 빛을 발하자
비파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간다.
비파나무 끝의 잘 익은 열매 앞에
박새 한 쌍이 앉았다.
둥지 속 새끼를 위해 열매를 맛보려는가.
나는 아직 열매의 향기도 느끼지 못했는데
박새는 이미 시간이 익어감을 알았는가 보다.
아무리 많이 탐한 들
6월 초여름의 향기로
열매 하나는 남겨 두지 않겠는가.
자연 속에서 박새도 비파나무도 서로를 탐하니
그 어울림은 아름다움이다.
저 한쌍의 박새가 둥지 속에 키워낸 새로운 생명들이
내일은 형제들과 비파 향을 즐기겠지.
오늘은 비파와 박새가 만나는 시간이다.
* 비파나무 :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 상록 작은 키나무다. 줄기는 높이 3-5m지만 10m에 이르기도 한다. 어린 가지에 갈색 털이 많다. 꽃은 10-12월에 가지 끝에서 난 원추꽃차례에 피며 흰색이고 향기가 있다. 열매는 이과이며 넓은 타원형이고 열매는 구형 또는 타원형이며 지름 3-4cm로서 가지 끝마다 몇 개씩 모여 달리며 이듬해 6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맛이 좋다.(백과사전 자료 일부 발췌)
<송시엽 작가>
1934년 11월1일 함경북도 길주군 주남리에서 출생.
1959년 평양미술대학 졸업.
1959년 9월 이후 국립미술출판사 미술가..금성청년 출판사
1980년 공훈 예술가칭호.
1995년 이후 송화미술원 원로화가로 활동.
2006년 인민예술가칭호 수여받음.
keyword
비파나무
박새
그림
86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흐르는물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그림 없는 그림 이야기> 출간작가
공무원을 명퇴하고 3촌4도 하면서 그림 감상과 소소한 일상의 글을 쓰면서 서예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기고와 강의를 합니다.
구독자
1,234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내 고향의 아침, 리률선(북한) 작가
예술을 즐긴다는 것, 스테퍼 스튜디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