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흐르는물 Nov 16. 2022

그림 가격 많이 오르면 좋을까.

빨리 오른 고지는 빨리 내온다.

그림의 적정 가격은 있는 것인가.

어느 정도 오르면 적당할 것인가.   


가끔 언론을 통해 보는 미술품 가격이 너무 높다 보니 모든 작품 가격이 그렇게 높은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작가에 따라 너무나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미술품에 대해 어느 것이 정답일까 하는 고민조차 무색하다. 그런 분위기에 이제는 조금 무감각해지는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을까.


수천억, 수백억 미술품이 아닐지라도 아트 페어나 갤러리에서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 어느 날 갑자기 가격이 확 올라버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 작품이 왜 올랐지. 그렇게 유명해졌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어딘가 비 상식적인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디까지 오를까 기다려질 정도로 갑자기 가격이 높아지기 시작한다면, 그것도 젊은(개념은 좀 모호하다.) 작가들이. 내가 이 그림을 좋아서 살까 아니면 높이 올라가는 가격을 보고 투자의 수단으로 사야 할까 망설여질 것이다.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어느 고점에 오르면 멈추어 있거나 다시 내리막을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젊은 작가의 작품이 너무 높이 책정되어 거래된다면 얼마나 대중성을 가지게 될 수 있을까. 특히 예술성 이라기보다 예쁘고 요즘 취향에 어울리는 작품이라면 과연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너무 가파른 상승은 독이다. 소장의 가치, 그리고 투자의 가치로 본다면 상승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을 때 어떨 것인가 하는 점이다.


어느 정도 가격 적정선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인기라는 이름으로 너무 가파른 상승은 빨리 피어난 나뭇잎이 봄추위에 시들어 버리듯 어느 날 사라질 위험도 있다. 단순한 인기가 아니라 할지라도 애호가는 가격이 상승되어야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와 작가 모두 자신의 작품 가격에 대해 적정한가 생각해 본다면 수직으로 치솟는 작품 가격 형성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작품 관리와 작가 이미지 관리도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선물 받은 그림은 잘 보지 않아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