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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Nov 15. 2022

선물 받은 그림은 잘 보지 않아요.

가치 기준이 다르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을 해본 적은 누구나 있다. 그러면 그림을 선물해본 적도 있을까.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그림을 선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정말 그림을 좋아하지 않으면 어려운 결정이다. 선물했을 때 좋아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작은 그림이라도 가격이 적은 금액이 아니다. 생각해서 한 선물했는데 마음에 안 들면 그만한 가치를 잃게 된다.


여기에 더해, 아무리 비싼 그림일지라도 공짜로 받으면 그 값어치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정말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그림이라면 벽에 걸지 않고 구석에 모셔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선물을 하고자 할 때는 심사숙고해서 잘 선택해야 하고 또 받으면 감사해야 한다. 그만한 선물을 할 정도면 정말 당신을 아끼는 사람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언젠가 미술작품 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어떤 분이 오랫동안 작가들을 후원하면서 그림을 사주고 선물로도 받았다고 한다. 방 하나가 가득 찰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그 집에는 그림 한 점 걸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조각이나 회화 작품에 특별히 관심도 없고 그 가치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다 가끔 친한 사람들이 오면 그것을 선물로  주곤 했다고 한다. “


과연 그 작품들의 가치는 무엇인가? 작가는 자신의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을 보냈을 것이다. 그 선물은 의미 없이 끝나고 만 것일까. 우리는 진정한 선물과 공짜에 대한 가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선물은 그냥 고마운 것이고 누군가 주었으니 받았다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선물을 줄 때도 받을 때도 그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주어야 가치가 빛난다.     



* 20170515 글 수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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