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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Nov 25. 2022

 명화 속 꽃 파는 아가씨

1887년, Flower Girl in Holland, George Hitchcock


꽃 파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작가가 네덜란드에서 오랫동안 살았다고 하니 아마도 네덜란드 어느 지역의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곱게 차려입은 여인은 어깨에 메고 있는 꽃만큼이나 아름답게 묘사되었습니다. 아마도 가정집을 찾아다니면서 꽃을 파는가 봅니다. 집과 집 사이가 엄청 떨어져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 여인은 이 집이 단골인듯합니다.


이미 한송이를 들고 집 앞에서 서 있군요, 아마도 주인을 기다리는 듯합니다. 이 집주인은 노란색 꽃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여인의 바구니에 빨강, 하얀색, 노란색 보라색 등 다양한 꽃이 있는데 유일하게 노란 꽃만 꺼내 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인의 바구니에는 아직 꽃이 가득합니다. 오늘 팔아야 할 물건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겠지요.


양쪽 어깨에 가득한 꽃을 다 팔려면 하루가 짧을 듯합니다. 그래도 오늘 저 꽃을 다 팔고 나면 하루 벌이는 되겠지요. 삶의 고단함이 꽃 속에 남아있습니다. 집안에 꽃을 장식하며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 있기에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아름답지만 조금은 먹먹한 풍경이 되기도 할 듯싶습니다.


들녘에 농부들이 일하고 있고 하늘에 구름도 예쁘게 떠있는 것으로 보아 아침나절쯤 되겠지요. 작가는 목가적인 풍경을 통해 농촌 들녘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아름다운 삶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런 풍경을 리워했겠지요. 겉으로 보이는 농촌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이 과거나 현재 모두 같은 것이지요.


꽃 파는 여인의 아름다움과 농촌의 목적적인 풍경이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이런 모습이라면 농촌에서 사는 즐거움이 가득하겠지요.



* 시카고미술관 컬렉션 사진 및 설명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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