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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Nov 26. 2022

환경에 적응하며 꽃을 피우는  능력

생명의  순환처럼

20221124 사진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일이든 사람과 관계든 새로운 것은 언제나 긴장과 쾌감을 느끼게 한다. 성공과 실패의 두려움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디선가 한번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면 조금 더 어려운 것을 만나도 해처 나가는 힘을 가지게 된다. 바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길러진 것이다.


예전에 직장 선배들이 했던 말이 있다.

 "프린트물 복사하는 것 하나만 봐도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알 수 있다.

일을 하면서 일 년은 견디어보라 그리고 괜찮으면 다시 3년을 참아봐라. 그때도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정리하고 자신을 길을 가라. 일 년도 안 해보고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어디 가서도 실패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시간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젊었을 때는 그런 말들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후배들의 행동에서 왜 그런지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진은 설렘이라는 꽃말을 지닌 칼랑코에 Kalanchoe라는 식물이다. 원산지는 마다가스카르다. 몇 달 전 선물로 받은 작은 꽃인데 사무실 책상 위에서 끝없이 피고 진다. 눈앞에 있으면서도 잊고 있다 어느 순간 바라보면 환하게 피어있다. 생명의 순환 같은 피고 지고 가 반복되는 이 식물의 생명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런 종류의 꽃은 꺾꽂이를 해도 금세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 여리고 여리지만 그 약함을 보완하기 위해 번식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어느 환경에나 적응하며 그 공간에 맞추어 자라는 그들의 생명력은 적응력일 것이다.


인간은 저 먼 땅에서 온 칼랑코에처럼 환경에 적응하며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는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그 가치를 제대로 지켜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 보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것이다.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작은 식물이 자신의 가지를 잘라 더 많은 꽃을 만들어 내듯이 사람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칼랑코에 꽃말처럼 설렘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20221124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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