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부자, 오늘은 그림이나 살까.
그림은 해방 창구다
즐거움을 찾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리고....... 그 수많은 행위들은 혼자서 또는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며 즐기는 것이지요. 그 모두가 자신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행동입니다. 이런 즐거움이 계속되면 마음도 몸도 편안해지고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오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더 베풀고 싶어지고 자랑하고 싶어지고 모든 일에 감사하며 자기 자신에게도 만족합니다.
어릴 때는 작은 것에도 행복하고 감사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 것들을 점점 잊어버리지요. 잊었기보다는 반응을 잘 나타내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유는 어디서 올까요.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여유, 행복이라는 것을 찾으려면 문화예술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감정의 교류를 통한 나눔입니다. 시끄러운 공연장에서 몰입하고, 운동경기장에서 몰입하고, 박물관 미술관에서 작품과 대화하면서 오직 한 곳을 바라보며 주변을 잊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행동은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지만 그들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림은 오랫동안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 예술품입니다. 오늘 보고 내일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 가옵니다. 매일 같이 변하는 나의 마음에 따라 작품이 주는 영감도 달라지거든요. 특히 작품 하나를 집에 놓고 보는 마음은 더없이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좋아해야 작품을 구입하거든요. 돈 있다고 작품을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미술을 전공했다고 작품을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끌림을 쫓아가는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 작품을 구매합니다. 그런 마음을 만드는 것이 바로 작은 작품 하나라도 직접사서 감상하는 것이지요. 연말, 새해를 기해서 많은 판매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 또는 작은 크기의 작품들로 실 소비자들을 유혹합니다. 이런 유혹에는 한번 끌려 볼만합니다. 특히 관심 가졌던 작가 작품이 있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기도하지요.
수천수백만 원이 아닌 몇십만 원에도 가능한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과 노력이지요. 저는 가끔 주변인들에게 그림을 보내드립니다. 물론 SNS로 말이지요. 보고 관심을 가져보고 즐기라고 말입니다. 전시회도 가끔 소개해 드립니다. 시간 되면 찾아가 보시라고. 알면 알수록 관심이 커가고 마음이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예술이니까요.
오늘도 달력에 있는 그림을 놓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이런 게 좋다. 저런 것이 마음에 들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보는 것으로 이미 관심은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은 벌써 작품하나를 구입해서 집에 놓은 것이지요. 마음이 부자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진품이 눈앞에 있을 것입니다.
* 대문사진; 송승호 작가 2023년 달력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