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23.1월 서울아트가이드에 실린 내용 중 일부다.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 2022년 새롭게 개관한 전시공간을 조사한 숫자다. 전국 128* 곳이다. 지도는 그 분포를 표시했는데 강원도는 그냥 파란색으로 표시되어있고 숫자가 없다. 제주에서부터 서울까지 지역에 갤러리나, 미술관 등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는데 왜 강원도만 비었을까. 아쉬운 부분이다. 전국은 예술문화가 활활 타오르는데 한쪽은 파랗게 질려있는 느낌 같은 것이 일어난다. 지역균형은 고사하고 사라진 느낌 같다.
서울아트가이드 2023년1월호 내용 캡처
* 128개 : 서울 64개(50%), 타 지역(경기 18, 부산 11, 인천대구 각 6, 경남 4, 제주 전북 3, 울산, 전남, 충남, 경북, 광주 각 2)
* 공간 구분 : 갤러리 84(65.6%), 복합문화공간 21(16.4%), 미술관 12(9.4%)
새로운 시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이런 자료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지역이라는 한계점을 느끼게 하는 것에 있다. 갤러리가 하나 만들어져도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을 한눈에 알려주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민들은 예술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접하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은 예술작품을 구입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는 지역에서 작품을 판매하고 홍보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작가들도 사람이 많고 전시공간이 많아 홍보와 판로의 기회가 넓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 꾸준히 작업을 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한정적이다. 기회가 되면 벗어나고자 한다. 전시도 지역보다는 서울에서 하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관람객도 많고 서울에서 했다는 경력관리나 자부심 같은 것이 아닐까.
여기에서도 문화시설이 적음을 쓴 적이 있지만 앞으로 계속될 이런 문화시설의 격차 수준의 격차를 어떻게 줄이는 가에 따라 수도권 집중적인 인구분산 효과도 살아날 것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고급문화시설을 지역으로 안배하거나 새로운 시설을 지역에 설치하여 제대로 관리하는 정책 방안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생활이 불편하고 소외받는다는 인식이 커갈수록 수도권 편중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지역마다 특화된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