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흐르는물 Jan 20. 2023

전시 그림 엽서의 활용

미술관이박물관, 전시장 관람 후 전시 엽서 한 장쯤 사본 경험은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관람의 여운을 간직하고 싶은 행동이다. 하나의 자기 기록이자 작품에 대한 관심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을 어느 날 그 엽서 한 장을 통해 되새겨보기도 한다.


기획전, 특별전 등에서는 다양한 관련 아트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전시 관람 후 여운을 간직하기 위해 엽서 한 두장을 사는 것은 일반화된 듯하다. 그것을 통해 마음속에 남은 진한 자극을 잡아 두는 것이다.  일반적인 작가 전시에 있어서도 전시회 도록과 함께 엽서를 제작하여 홍보하기도 한다.


전시장에서 엽서는 전시 메인 작품의 홍보 성격을 띠며 작가의 성향과 작품을 설명한다. 애호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 엽서 또한 하나의 작품이다. 작가의 좋은 작품을 엽서를 통해 접할 수 있고 때로는 작은 액자에 넣어 감상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엽서는 전시회를 알리는 홍보용으로 사용하거나 전시장에서 판매 용도로 제작하면 좋을 듯싶다. 전시 관람이 무료가 아닌 작가에 대한 예의, 좋은 작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하나쯤 증거(?)를 남길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엽서도 정성 들여 좋은 것으로 제작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작품 엽서 한 장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알리는 멋진 기회가 되는 것이다. 가끔 전시장에서 받아보는 작품 엽서 한 장엔 작가의 의지와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냥 한 장의 그림엽서와는 다른 미묘한 감정을 자극한다. 그러므로 엽서를 통해 어느 누군가는 새로운 작품을 접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엽서는 전시 작품 중 두드러져 보이는 작품을 선정하여 서너 종류 제작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가끔 전시장이나 갤러리에서 보내준 전시작품 엽서를 책상 옆 붙여놓고 보곤 한다. 일하면서 가끔 바라보는 그 작은 엽서 한 장이 때로는 잠시 휴식을 준다. 그림엽서 하나가 주는 기쁨이자 가치다.



*20170427 글 수정 옮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