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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Nov 23. 2021

문화의 희소성과 가치

유무형의 자산

문화는 인간의 삶이 만들어낸 드러난 유무형의 형상이다. 그 형상에 사람들은 감탄하고 존경하며 배우고 이해하려 드는 것이다. 문화는 문명의 발달과 함께 더 진보적이고 빠르게 퍼졌다.  과거에는 어느 특정 지역의 전유물로 머물렀던 것이 정보 전달 매체가 발달하면서 숨겨져 있던 수많은 것들이 세상에 나타났다. 그래서 문화를 비교하고 발달의 정도를 측정하며 그 구성원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 것이다.


그 결과가 만들어낸 것이 어느 지역의 문화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이다. 아주 단순한 듯한 것 하나에서 희소성을 찾기도 하고 규모의 면에서 상대를 찾기도 한다.  그것을 통해 자신들이 지닌 문화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함으로써 상대적인 우월감을 유지하고 그를 통해 재화적인 부의 축적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문화의 희소성이 가치로 평가할 수 없는 이득을 가져오면서 일부에서는 새로운 문화의 창조를 통해 인위적인 가치 상승을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과거의 문화 유적들이 단순 비교의 가치 평가였다면 현대의 미술작품, 공연 등 문화 이벤트는 이 한 국가를 대표하는 수익 창출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그것이 정부가 문화를 인위적으로 키우고 조종하고자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문화의 가치는 상대적이고 비교적이지만, 아직도 부분적으로 자기 주도적인 개인적 소유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문화의 가치는 그 역내에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재산이며, 이를 외부적으로 어떻게 알리느냐에 따라 그 가치의 변화는 수없는 변화를 가져온다.      


다만 인위적 문화의 양성은 단기적인 흐름에 그쳐 버릴 위험이 크므로 그 지역 내에서 가지고 있는 오래된 문화의 흐름을 현실에 맞게 변화 또는 변형하여 대외적인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더 오랫동안 지속하여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문화의 가치는 나 스스로 가치 있음을 증명할 때 외부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가치는 살아있는 자연이다. 생명이다.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양구 한반도섬 조각공원, 20211111 사진


영화 '오징어 게임'에서 보듯이 우리의 놀이 문화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전혀 다른 방향에서 새계적인 놀잇감이 되었다. 누가 이를 예상했겠는가.  앞으로 이 놀이가 어느 지역에 정착되어 우리는 잊었지만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에 한정되었던  정선아리랑은 뮤지컬로 만들어져 옛 정취와 정서를 느끼게 만들며 꾸준히 이어져가고 있다. 공감을 통해 확장성을 키워가며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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