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상처에서 표정을 보다

20230504, 목, 강원세계산림엑스포

by 흐르는물

소나무는

세월을 견디어낸 훈장을 가슴에 달아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만 간다.

아픔없이 큰 나무는 어디에 있을까.


굴곡진 삶 조차도

멋있게 보이는 그 늠늠함은

깊고 넓은 상처 조차 아름답다.

상처입은 슬픈 눈을

아침 햇살이 어루만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처는 눈이되고 슬픈 눈동자가 있다.

그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나도 나무가 되어간다.


햇살이 만져주는 따뜻한 기운이 좋다.


부러지고, 휘어지고, 잘려나갔다
눈과 바람에 부러져 잘라진가지
큰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고
새로운 씨앗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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