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일할 것인가?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나?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세계 인구는 고령화 추세다. 일자리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일자리는 있지만 학력이라는 사슬에 묶이고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일자리를 가리고 있다.
결국 경제적 여유 문제뿐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에서 일은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문제다. 희망과 목표가 없는 삶은 의미를 잃는다.
일을 할 수 있는 근로 나이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생존 나이가 80을 넘겼지만 50이면 퇴직을 생각한다. 나머지 30~40년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먹고사는 문제를 떠나 무엇을 하면서 나머지 인생을 즐길 것인가 하는 문제에 부닥친다.
일자리는 없고 때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경제적인 문제가 없을지라도 삶의 의미를 찾을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일이라는 것은 생존 가치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그 가치를 찾을 것인가.
문화와 예술이 하나의 답이다. 삶의 가치를 경제적인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그 가치를 주변과 공유하는 삶이다. 스스로도 체험하고 공동의 가치를 지닌 사람들과 나눔을 이어가는 것이다. 자신의 갇혀있는 능력을 찾아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개인이 아닌 사회에 대한 가치실현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 진정한 삶의 가치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 학교 교육도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문화예술을 즐기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어야 가능하다. 악기를 배우고, 공연과 전시를 즐기고 운동을 즐기며 문화예술을 배워야 한다. 삶의 가치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정하게 해야 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랜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야 한다.
일하며 살아온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일이 아닌 다른 것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래야 개인의 삶이 행복하고 사회가 안정된다. 어디에서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자녀가 태어난 후 일정 나이가 되면 모든 일을 정리하고 승려가 되어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는 부족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 시대의 흐름은 후대에 맡기고 자신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의 가치를 찾는 길을 나서는 것이다. 어쩌면 인생의 가치를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