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과 그림자

솔방울전망대

by 흐르는물

아침해가 떠오르는 순간의 풍경 변화다.

구름을 헤치고 나서는 모습이 용사의 눈빛 같다.


뜨거운 눈길로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가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원래의 모습을 잊고 생소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전혀 다른 객체로 태어난 그림자는

빛의 움직임에 따라 진화를 거듭한다.


멋진 난을 치기도 하고 꽃을 피우기도 한다.

아침햇살이 만드는 마음의 치유 시간이다.




그늘을 만드는 것은 아름드리나무와

금방 새싹을 틔우는 작은 풀잎 하나도 같다.

그 범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크든 작든 그늘을 만든다. 그리고 그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있다.


그늘을 만드는 것은 태양이다.

어느 높이에서 햇살을 비추는 가에 따라 그늘은 변한다.

땡볕이었던 공간이 어느 순간 그늘로 변하고

그늘이던 곳이 땡볕으로 변한다.


잠시 그늘에서 쉬어 갈 때는 그 흐름을 잊지만

오랫동안 머무는 순간 변화를 알게 된다.

그늘은 나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 만들고 있다는 근원을 말이다.


우리는 가끔 살아가면서

다양한 원인의 결과를 얻으면서도 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며 그 존재를 망각하기도 한다.

그 망각이 길어지면 어느 순간 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서도 말이다.


아침햇살에 그늘을 만드는 것은 큰 소나무 하나만이 아니었다.

하늘거리는 꽃잎 하나도 그늘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늘이 무엇인가의 그림자임을 잊지 말자.

그림자가 너무 크면 보이지 않는 그늘이 된다.



* 20230622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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