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10개 초등학교,금년도 20개 학교에 갤러리를 만들었다.작가가 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과그림 그리는 수업을 진행한 후 이번에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그림에서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명랑하고 활기찬 숨결이느껴진다. 그림 속 풍경을 통해 어느 지역에 사는 아이들 인지도 생각할 수 있다. 바다가 보이고 산도 보이고 우주도 보이고 생각의 실타래가 풀린 것이 느껴진다.
입시위주에 막혀버린 사고가 그림을 통해 뚫려진 느낌이다. 누가 저 자유로운 영혼들을 묶어두었는가 싶다.어릴때의 사고가 평생을 좌우한다. 그때에 받아들인 모든 것들이 인생의 기초가 된다. 그 기초는 수학 공식과 영어 단어가 아니라 자유로운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예술이 되어야한다.
기성세대는 그런기회를 대부분 갖지못했다. 예술을 불필요한 것처럼 치부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고가 생각을좁게만들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그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번 전시는 참가한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이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그림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지역에서는 두 번 다시 실행하기 어려운 일 일수도 있기때문이다.
나는 처음부터 조금 발을 들여놓았던 사업이라 더 감격스럽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된 사업이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이사장님의 말씀처럼 이 사업의 취지가 지속적으로 잘 이어지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금년부터가 중요하다. 조금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아이들이 활용할수 있는 사업들을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것은 완성된 시점이 새로운 출발점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문화와 예술이 왜 필요한지 얼마 나 중요한 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한다.
조합의 학교 안 작은 미술관은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생각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글로 표출하고 언어로 말함으로써 자신의 기억을 만드는 것이다.
미술관을 만들고 같이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고 글로쓰고 말로 표현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이다.
일반적인 전시공간과는 다른 에너지가 넘치는 전시공간이다. 기간 내내 화가분들이 당번제로 전시실을 지킨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꼭 찾아보시길 기대한다. 아이들의 창의성, 상상력을 직접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