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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동진해변

by 흐르는물

여름의 열기 식히고

가을바람 불어오는 시간


모래 위 발자국은

파도에 쓸려 흐려져간다.


정동진 해변은

등대를 마주한 빈 의자가 지키고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는

큰 소리로 대화를 시도한다.


여름을 기억하듯

바위의 해초류가 파랗게 빛나는 시간


가을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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