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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Dec 08. 2021

예술은 즐기는 자의 몫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전문가는 사전에서 보면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결국, 자기 일에 있어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거나 연구를 통해 지식을 쌓은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러므로 전문가라는 것은 객관적인 수치도 아니요 주관적인 가치도 아니다.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은 결국 하나의 분야에 매달려 온 사람이 가장 전문가답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자신의 범위를 벗어나면 비전문가가 되고 마는 것이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는 가장 전문가지만,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비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고객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작품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작가에 대한 믿음 등 여러 가지를 아울러 가장 적당한 것을 자신의 재화를 통해 구매하는 행위야말로 가장 전문다운 행동이기 때문이다.      

결국,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관점은 상황에 따라 그리고 특정 사안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드러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데 아직도 재료와 구도, 작가의 활동 등 여러 연구를 통해 드러나는 전문가(?)적 관점을 가지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자신이 전문적인 지식이 있음을 드러내 상대방보다 월등한 지위에 있음을 이용하기 위한 한 방법이 되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한다.   

   

컬렉터들이 그런 전문가들의 설명에 주눅 들어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없고 구매에 있어서도 영향을 받는다면 예술은 더는 발전을 거듭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은 비전문가들도 보고 즐길 수 있어야 진정한 가치를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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