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eam Try-out (2nd)
첫 번째 트라이아웃 이후에도
연습은 멈추지 않았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었지만
우리의 마음은 이전과 조금 달라져 있었다.
이번에는
‘꼭 잘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그동안 해온 걸 보여주자’는 쪽에
조금 더 가까워져 있었다.
첫 도전 때 우리는
결과를 먼저 떠올렸다.
합격이라는 단어 하나에
기대가 앞섰고,
그 기대는 고스란히 아이의 어깨 위로 올라갔다.
실패를 한 번 겪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준비되지 않은 기대는
아이를 더 긴장하게 만든다는 것.
그래서 이번에는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합격하자.”
“이번엔 꼭 되자.”
대신 이렇게 말했다.
“그냥 네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
말은 단순했지만
우리의 태도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었다.
연습의 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캐치볼을 하고,
타격을 반복하고,
수비 훈련을 이어갔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지적보다는 확인에 가까웠고,
완벽함보다는 반복에 집중했다.
“왜 안 됐을까?” 대신
“어디를 조금 더 바꾸면 좋을까?”를 묻기 시작했다.
아이도 조금씩 달라졌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디가 잘 안 되는지
스스로 말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가
부모인 나에게는 꽤 크게 느껴졌다.
연습은 여전히 힘들었지만
억지로 끌려가는 느낌은 아니었다.
아이 스스로
‘왜 연습하는지’를 알고 있는 듯했다.
트라이아웃을 앞둔 날,
아이에게서 긴장은 느껴졌다.
하지만 첫 번째 때와는 분명히 달랐다.
불안만 가득하던 표정 대신
그 안에 아주 작은 자신감이 섞여 있었다.
‘해보겠다’는 얼굴
나는 이번에도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장비를 챙기고,
차에 올라타며
짧게 한마디만 건넸다.
“재미있게 하고 와.”
그 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도전은
기술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는 자리였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첫 번째 도전과는 다른 상태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실패를 한 번 경험한 뒤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한 걸음 나아가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라운드에 서서
그동안 쌓아온 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일뿐이었다.
착오로 미리저장해 둔 다른 글을 올렸네요.
전체 글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