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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Aug 02. 2017

R.I.P 스무드 연주의 대명사 척 롭

테크닉의 여러 느낌을 감각적으로 연출했던 기타리스트 척 롭(Chuck Loeb. 1955-2017). 

단아한 듯 큰 산과 같았던 기타리스트 

척 롭을 처음으로 알게 된 시기는 1996년 즈음이었다. 당시 C&L의 최석구 사장님과 두 박부장님이 재즈와 제3세계 계열 음반을 엄청나게 수입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CD 넘버 441번부터 시작되던 DMP(Digital Music Products) 레이블의 시리즈는 특히 빛났다. DMP 레이블에서 척 롭은 1990년 [Magic Fingers] 앨범부터 1994년 [Simple Things]까지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했었다. 또한 데이브 사무엘스(Dave Samuels), 게리 버튼(Gary Burton)과 함께 판타스틱 밴드(The Fantasy Band)를 결성해서 활동하며 [Sweet Dreams] 등 3장의 명작을 남겼다. 

짐 홀(Jim Hall)에게 레슨을 받으며 버클리 음대에서 학업을 이수

척 롭은 1979년부터 2년 여 동안 스탄 게츠(Stan Getz) 그룹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으며, 그의 첫 솔로 앨범은 1989년 일본의 재즈 시티 레이블에서 발표되었다. 한창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척 롭은 2016년 샤나키(Shanachie) 레이블에서 발표된 [Unspoken]까지 총 21장의 솔로 작품을 남겼다. 척 롭이 연주한 스팅의 명곡 ‘Shape Of My Heart’는 라디오에서 여전히 리퀘스트를 얻어내고 있는 명연을 담고 있다. 2010년부터 래리 칼튼(Larry Carlton)을 대신해서 포플레이(Fourplay)에 합류한 척 롭은 두 차례 내한해서 자신의 명성과 실력을 있는 그대로 선보인 바 있다. 


수년간의 암투병 속에서도 뚜렷한 음의 향연을 보여주고 세상을 떠난 척 롭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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