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yd 고종석 Aug 11. 2017

오페라가 클래식이라면,
뮤지컬은 樂이다. -1

오페라의 유래와 특징

오페라가 클래식이라면, 뮤지컬은 樂이다. - 1

어느 시점부터 뮤지컬은 대중의 오락물로 쉽게 누릴 수 있는 장르가 되었다. 뮤지컬을 보다 더 수월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뮤지컬의 선대(先代)라 할 수 있는 ‘오페라’와 ‘오페레타’에 대해서 알아 볼 필요가 있다. 모든 대중음악이 클래식의 굳건한 진도와 흐름 아래 이루어졌듯이 뮤지컬 역시, 클래식의 한 장르라 할 수 있는 오페라와 오페레타 이후에 재창조된 장르이다. 뮤지컬을 즐기기 위한 첫 번째 글로 오페라와 오페레타와 관련된 글을 먼저 소개한다. 



오페라(Opera) 

오페라는 단지 클래식에 인간의 목소리를 입힌 최초의 ‘종합무대예술’이라 생각하면 명쾌한 답이 될 것이다. 오페라는 흔히 ‘가극(歌劇)’으로도 통칭된다. 음악을 주로 하는 극의 형태로는 ‘오페레타’나 '뮤지컬' 등의 오페라 이후의 형식이 존재한다. 오페라의 유래부터 시작해서 뮤지컬의 현재까지 글을 이어간다. 


1) 오페라의 유래 

오페라는 원래 라틴어 오푸스(Opus. 작품)의 복수형이다. 오페라의 최초 발생기에는 '드라마 인 무지카(Dramma In Musica)' 또는 '드라마 페르 무지카(Dramma Per Musica)'라고 지칭되었는데, 해석을 빌리자면 ‘음악에 의해 주도되는 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차후 ’오페라 인 무지카(Opera In Musica)'에서 현재 통칭되는 오페라로 호칭이 결론지어졌다. 

2) 오페라의 특징 

오페라는 복잡 다양한 ‘종합무대예술’로써 문학과 시적인 요소인 대사, 그리고 연극적인 요소와 미술적인 요소, 무용적인 요소 등에 음악이 가미되어 연출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러 요소가 포함된 만큼 극의 집중된 통일성이 매우 중요하다. 오페라 가수는 보이스의 높이와 음역의 차이 등에 따라서 배역이 결정되며, 오페라의 남녀 주인공은 대개 소프라노와 테너가 맡는 경우가 많다. 


3) 오페라를 대표하는 국가의 특징

이탈리아 오페라 

이탈리아의 오페라는 가창(歌唱) 부분이 매우 발달되어 전개되었다.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의 18세기 이탈리아에서 완성된 창법인 ‘벨 칸토’가 발성법의 주를 이룬다. 최초 이탈리아 오페라에서는 극 사이에 재미있는 내용의 짧은 극을 삽입한 것이 특징적이며, 이를 ‘인테르메초’라고 칭했는데, 인테르메초는 향후 형식적으로 독립을 이루어 오페라의 한 축을 이루게 된다. 인테르메초의 대표적인 양식은 페르골레시의 ‘마님이 된 하녀(La serva padrona)’를 꼽을 수 있다. 


독일 오페라 

독일 오페라는 최초 이탈리아 오페라의 형식을 주로 빌려서 발달해 나왔다. 독일의 정통적인 오페라는 ‘징슈필(독일어로 ‘노래의 연극’이라는 뜻. 혹은 ‘독일희가극’이라고도 함)‘이 있으며, 정통 오페라의 영역 안에는 베버 이후 나타난 낭만적인 오페라가 정착되었다. 이후 바그너의 ’혼례‘와 ’요정‘ 등에서 발견된 새로운 악극 형태를 갖추며, 보다 패기있는 전주 양식을 지닌 오페라가 등장했다. 


프랑스 오페라 

프랑스에는 일찍부터 그들만의 독자적인 오페라 형식이 완성되어 비극적인 오페라 형식을 띈 ‘그랜드 오페라’와 ‘오페라 코미크’로 발전되었다. 특히 그랜드 오페라는 무용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프랑스 오페라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희극적인 요소가 매우 미흡하다는 점과 대사 위주로 극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영국의 오페라 

프랑스와 영국의 예술은 문화적인 차이점을 분명히 지니며 각각 성장해 왔듯이 오페라에 있어서도 프랑스와 영국의 차이는 분명히 나타난다. 영국에는 희극적인 오페라가 유독 많이 등장했으며, '발라드 오페라'로 불리는 서민적인 음악극이 주를 이루며 성장했다. 

3) 오페라의 형식 

① 대개의 클래식이 형식 안에서 얽혀 있는 가운데 발전해 나왔듯이 오페라 역시 16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음악극의 흐름을 반드시 따라 나왔다. 당시 이전 오페라의 유형이라 할 수 있는 유럽식 종교극과 기타 16세기 말 이탈리아 음악극의 흐름에 속하지 않는 창극 등은 오페라에서 전이된 양식이나 형식이라 할 수 있다. 


②전반적으로 한 작품의 전체 스토리가 하나로 작곡되어 있으며, 모든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어 있다. 때문에 이하 설명할 오페레타나 뮤지컬은 이러한 점에서 분명히 오페라와 다른 형식미를 지닌다. 하지만 간혹 예외도 존재했다. 징슈필 계열에 속하는 슈베르트의 ‘마적(魔笛)’이나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 베버의 ‘마탄(魔彈)의 사수(射手)’와 스메타나의 체코 민속 오페라 ‘팔려간 신부’ 등은 노래가 아닌 대사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굳이 오페라로 묶이지 않는 독특한 맛과 기품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마치 시기적으로 분류되어 진화된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차이와 흡사한 경우라 할 수 있다.  


③오페라는 최초 대사, 즉 시적인 요소에 음악을 붙인 것으로 음악 안에는 주인공이 주로 연출하는 독창 부분과 합창, 그리고 관현악 등이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오페라일수록 부르는 곡마다 큰 테두리의 독창곡이 많으며, 극중 순서를 따라서 번호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독창자가 부르는 노래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선율의 아름다움을 주로 한 ‘아리아’와 대화하듯이 부르는 ‘레치타티보’로 나뉜다. 아리아가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비해서 레치타티보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극의 전개를 주로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합창은 오페라의 출연진 중에서 군중 역으로 등장하는 이들이 주로 연출한다. 그리고 관현악은 성악의 반주를 맡으며, 각 등장인물의 감정과 성격, 행동, 극의 분위기 등을 묘사하는데 주력한다. 


오페라가 클래식이라면, 뮤지컬은 樂이다. -2

매거진의 이전글 김광석.. 그를 기억한다면 꼭 마주해야 할 영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