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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Sep 16. 2019

카렌 수자(Karen Souza)

[Hotel Souza]

카렌 수자(Karen Souza) [Hotel Souza]

재즈의 장점 중 하나는 보컬리스트의 매력적인 풍경에 있다. 특히 여성 솔리스트의 단아한 아름다움은 그들이 선사하는 음악 이상의 감동과 기품으로 청자와 관객을 세밀하게 압도한다. 천상 재즈 싱어로 인정받는 여성 보컬리스트 카렌 수자는 요염한 자태 또한 매력적인 2000년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이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인 카렌은 일렉트릭 컴필레이션 음반인 [Pacha Ibiza] 시리즈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9년부터 전문 재즈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카렌은 자신의 쿼텟과 함께 브라질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작 [Essentials]에 수록되었던 라디오헤드의 ‘Creep’은 안정된 발성과 라인, 그리고 카렌의 요염한 자태를 전세계에 알린 계기가 되었다. 

그 동안 수많은 재즈 계열의 명반을 국내에 유통시켜 나온 C&L 뮤직에서 발매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 [Hotel Souza]는 수잔 치아니의 ‘Hotel Luna’가 연상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앨범에 수록된 12곡의 트랙은 그에 못지않는 고품격의 내용물들로 채워져 있다. 빌리 할리데이와 페기 리에 영향받은 카렌은 이번 앨범에 ‘My Foolish Heart’와 ‘Dindi’와 같은 스탠다드 명곡을 단아하게 품어냈다. 보너스로 삽입된 ‘Feels So Good’에 이르기까지 청아한 카렌의 보이스 색채가 마지막까지 빛나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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