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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Sep 16. 2019

Art Pepper

[Art Pepper Meets The Rhythm Section]

아티스트 및 음반 Art Pepper [Art Pepper Meets The Rhythm Section(SACD)]

발매년도 및 발매사 : 1957, Contemporary Records

시장을 석권한 Naim의 네트워크 올인원 오디오 Mu-so

오늘 선정한 오디오 시스템은 영국 브랜드 네임(Naim)의 네트워크 올인원 오디오 뮤조(Mu-so)이다. 네임은 오디오 제작 뿐 아니라 음반 레이블까지 운영하는 기업으로 오디오와 음악 시장 전 분야에서 의미있는 행보를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뮤조는 수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Bentley)와 함께 카오디오 시스템의 명성을 오랫동안 쌓아온 네임에서 2014년에 출시한 오디오이다. 낮은 출력에도 뛰어난 구동력은 물론 자연스러운 음색과 현장감을 지니고 있는 뮤조는 출시 당시부터 오디오와 관련된 여러 시상식을 독식하면서 올인원 스트리밍 시장을 잠식해 나왔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뮤조는 수려한 디자인과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과장되지 않으나 풍부하게 쏟아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제한된 공간이나 시스템의 설치가 용이하지 않은 공간에 배치했을 때 보다 더 빛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개발 당시 뮤조의 제조 슬로건은 ‘한 대의 기기로 모든 오디오의 기능을 즐길 수 있게’였다. 이번 모니터링을 계기로 접한 뮤조는 슬로건에 걸맞게 음악을 듣는 방법과 매력이 상당한 오디오였다.


지난 8월 스테레오 사운드를 발행하는 미디어대중을 통해 영국의 전통 오디오 잡지 왓하이파이(What HI-fI)가 재발행되기 시작했다. 오늘 선정한 음반 [Art Pepper Meets The Rhythm Section]은 미디어대중이 제작해서 배포중인 [오디오 명반 콜렉션] 시리즈 가운데 하나이다. 이 시리즈는 SACD, 즉 ‘Super Audio Compact Disc’로 분류되는 음반으로 하이파이 마니아들에게 꾸준하게 각광을 받아 오고 있는 명반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대중의 [오디오 명반 콜렉션]은 리뷰용 오디오 시스템을 체크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레퍼런스 디스크이기도 하다.  

뮤조를 접하고 가장 먼저 눈이 간 부분은 깔끔한 디자인에 있었다. 직사각형의 안정된 구조에 굴곡진 라인을 지닌 외관은 뮤조가 지닌 사운드의 섹시함을 대변하는 듯 인상적이다. 뮤조에 연결시켜 분출되는 아트 페퍼(Art Pepper. 알토색소폰)의 [Art Pepper Meets The Rhythm Section]은 풍성하고 윤택한 사운드에 자연스럽게 큰 만족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공간 곳곳으로 번져 몸 안으로 파고드는 음의 파장은 명연 이상의 가치마저 전하는 듯 매력적이다. 

발매 당시에 올뮤직을 비롯한 롤링 스톤지 등으로부터 만점을 받았던 [Art Pepper Meets The Rhythm Section]에는 아트 페퍼를 필두로 레드 갈랜드(Red Garland. 피아노)와 폴 챔버스(Paul Chambers. 베이스),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 드럼)가 참여해서 극단의 연주를 펼쳤다. 특히 알토 색소폰을 상징했던 아트 페퍼의 드라마틱한 즉흥 연주는 물론 최상의 기량을 펼치고 있던 참여 뮤지션들의 음악적 교감이 환상적인 결로 완성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재즈 마니아들에게 익히 알려진 명곡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는 포근한 톤이 배가된 느낌이 강하며, 비트와 멜로디의 교차 속에서 경쾌한 라인을 상징하는 ‘Red Pepper Blues’와 ‘Straight Life’는 리드미컬하게 공간을 스미는 음의 충돌로 인해 이전과 다른 만족감을 누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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