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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Jan 11. 2021

2020년 대표 재즈 앨범 Joep Van Rhijn

Joep Van Rhijn [Blow Out]

Joep Van Rhijn [Blow Out]

유럽의 여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치던 윱 반 라인(Joep Van Rhijn)은 2013년 이후 울산 재즈 페스티벌과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한국에 안착한 그는 국내 재즈 신에서 레코딩과 라이브 세션으로 왕성한 기록을 보여 나오고 있다. 그의 연주는 블루지하면서도 펑키하며 그루브한 감각이 매력적인 연주가 특징이며 결이 깊은 트럼펫 사운드의 또 다른 영역을 확장하려는 스타일까지 지니고 있다. 그는 2016년 전용준(P), 송인섭(B)과 함께 윱 반 라인 트리오를 결성해서 [Paper Planes], [Trust]를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Blow Out]은 샤프하고 강렬했던 기존 앨범들과 달리 우아한 트럼펫 음색과 서정적이고 청량한 연주를 표방하려는 윱 반 라인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앨범에는 전위적인 듯 정교하며, 전통적이면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지닌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이번 음반에서 욥 반 라인의 연주는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이 1983년에 발표한 [The Ballad Of The Fallen]의 마이클 맨틀러(Michael Mantler)를 연상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붓으로 채색하듯 유려함이 빛나는 9개의 수록곡은 전통과 프리, 아방가르드, 애시드의 정취를 다채롭게 연결해서 완성되었다. 이는 타이틀 곡 ‘Blow Out’과 ‘Empathy’, ‘Splish Splash’ 등의 트랙에서 분명하게 확인된다. 2020년을 빛낸 작품임과 동시에 향후에도 기억될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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