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벤슨(George Benson)
조지 벤슨은 1943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기타리스트이다. 7살 때 우쿨렐레를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8살 때 나이트클럽에서 기타를 연주했으며, 9살에 첫 데모를 제작할 정도로 이른 나이에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행크 갈랜드와 찰리 크리스천, 찰리 파커의 음악에 영향받으며 독학으로 재즈를 익힌 조지 벤슨은 1960년대 초반 잭 맥더프(오르간) 등과 함께 소울 재즈를 연주하며 [The New Boss Guitar](1964)로 첫 레코딩 작업을 기록했다. 장르적으로 재즈에 중심을 잡고 팝과 R&B, 소울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특징도 지니고 있다. 1964년 [The New Boss Guitar Of George Benson]로 앨범 데뷔한 조지 벤슨은 2019년 [Walking To New Orleans]까지 총 36장의 정규 앨범과 8장의 라이브 음반을 내놓았다. 그래미와 인연이 깊었던 조지 벤슨은 2007년 참여한 알 자로의 ‘Mornin'’까지 10회 수상 이력을 지니고 있다. [Breezin']은 그의 이력은 물론 재즈 역사에 있어서도 상징성을 지닌 작품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과 ‘This Masquerade’ 등 3곡을 통해 조지 벤슨은 1977년 그래미어워드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재즈의 여러 감각을 수놓아온 조지 벤슨은 웨스 몽고메리의 유산과 같은 존재였다. 그의 음악은 존 스코필드와 펫 메스니, 리 릿나워 등 1970년대 이후 등장한 여러 재즈 기타리스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유수의 재즈 기타리스트들과 조지 벤슨이 다른 점이라면 기타 실력 못지않게 보컬 실력 역시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는 보컬곡으로 히트를 기록한 ‘This Masquerada’(1976)에서 충분히 발견된다. 이 작품 이후 조지 벤슨은 기타 연주 외에 소울이 가미된 여러 보컬 곡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장해 냈다.
1965년 조지 벤슨은 콜롬비아 레코드와 계약한 이후 <It’s Uptown>(1965)과 <George Benson Cook Book>(1966)을 연달아 발표했고, 조지 거쉰의 고전 ’Summertime’에 보컬로 나서며 주목받았다. 1967년 버브 레코로 이적한 조지 벤슨은 허비 행콕, 론 카터, 빌리 코브햄 등 호화 세션들이 참여한 <Gilblet Gravy>를 내놓았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Miles In The Sky>에서 기타로 참여한 조지 벤슨은 그가 전개한 퓨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조지 벤슨은 A&M 레코드에서 ‘Last Train To Clarksville’과 ‘Here Comes The Sun’을 소울풀한 보컬로 소화하며 가수로서의 재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71년 CTI 레코드와 계약한 조지 벤슨은 명반 <Beyond The Blue Horizon>과 <White Rabbit>을 통해서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부상하기 이른다.
1970년대에 접어들며 재즈와 팝을 오가는 최상의 연주자로 정점에 올라선 조지 벤슨은 워너 브라더사에서 전대미문의 판매를 기록한 <Breezin’>(1976)을 내놓는다. 이후에도 ‘On Broadway’(1977), 휘트니 휴스턴이 리메이크했던 ‘The Greatest Love Of All’(1977), ‘Turn You Love Around’(1977), ‘Give Me The Night’(1980), ’Kisses In Moonlight’(1986)이 연이어 차트와 판매에서 히트를 기록했다. 팝에 다소 치우친 활동을 잇던 그는 제자인 얼 크루와 함께 <Collaboration>(1987)을 내놓으며 재즈 기타리스트로 회귀했다. 이후 론 카터와 맥코이 타이너와 함께 한 <Tenderly>(1989)를 발표했고, 스윙의 전설로 기록된 카운트 베이시를 헌정하는 작품 <Big Boss Band>(1990)를 내놓았다. 이후 GRP와 콩코드, 프로보그 레이블로 이적을 반복한 조지 벤슨은 냇 킹 콜에 대한 헌정 음반과 척 베리, 패츠 도미노 등의 곡을 새롭게 해석한 <Walking To New Orleans>(2019)를 발표하고 활동에 휴식기를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