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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Dec 29. 2021

호세 제임스(José James)

호세 제임스(José James)   

호세 제임스는 1978년 미국에서 태어나서 뉴스쿨의 재즈 컨템퍼러리 뮤직을 수료한 보컬리스트이다. 그의 아버지는 잘 알려지지 않는 재즈 뮤지션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재즈에 익숙했던 호세 제임스는 10대였던 1990년대에 주류 음악이었던 힙합에 빠지며 음악에 눈을 떴다. 듀크 엘링턴의 ‘Take The ‘A’ Train’을 접한 이후 재즈와 힙합, 디스코, 록 등 여러 장르의 연동된 작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간 촬영된 호세 제임스의 다양한 스타일의 사진들은 그의 음악적 변화감을 상징한다. 호세 제임스는 “모든 음악에서 재즈를 듣는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이유로 그의 작품에는 재즈를 축으로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느낌이 강하게 배어 있다. 이는 앨범 전체를 자작곡으로 채우고 세계적 DJ 자일스 피터슨이 프로듀싱한 데뷔 앨범 <The Dreamer>(2008)과 록과 전자음악을 도입해서 제작한 <While You Were Sleeping>(2014)에서 여실히 발견된다. 

호세 제임스의 보컬은 바리톤의 유연한 톤이 매력적이다. 그의 보컬 스타일은 애시드재즈와 프리재즈를 상징하는 보컬리스트인 레온 토마스와 노래를 통한 재즈의 대중화를 꾀했던 바비 맥퍼린을 연상하게 만든다. 또한 디안젤로의 세밀한 음색과 R&B와 소울의 기품마저 묻어나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평면적이지만 탁월한 감성과 고유의 그루브가 함께 하는 가운데 R&B 사운드로 변화를 주었던 <Black Magic>(2010)가 연달아 히트하며 호세 제임스는 일약 스타 반열에 들어섰다. 또한 임퍼스에서 발표한 <For All We Know>(2010)를 통해 프랑스 최고 재즈상인 아카데미 오브 재즈에서 재즈보컬 앨범 부문을 수상했고, 네덜란드의 에디슨 어워드까지 거머쥐는 등 평단에서도 끊임없이 호평을 얻어내고 있다. 


2012년 호세 제임스는 블루노트로 이적해서 <No Beginning No End>(2012)를 발표했다. 수록곡 중 ‘Trouble’이 히트를 기록하면서 호세 제임스는 대중적 인지도까지 더하기 시작했다. 그는 <Lean On Me>(2018)까지 5장의 음반을 통해 노라 존스, 그레고리 포터와 함께 블루노트를 상징하는 보컬로 인정받았다. 그는 빌리 홀리데이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Yesterday I Had The Blues-The Music Of Billie Holiday>(2015)를 발표했고, 빌 위더스를 기리며 <Lean On Me>(2018)를 내놓으며 과거 명인에 대한 재해석에도 공을 들였다. 현재 호세 제임스는 레인보우 블론드 레이블로 이적해서 <Merry Christmas from José James>(2021)까지 3장의 음반을 발표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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