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The Cool]
The Gil Evans Orchestra [Out Of The Cool]
길 에반스는 개별 악기의 독립적인 연주와 정교한 악기 배치에 중심을 잡으며 수많은 곡을 작곡했고 피아니스트로써도 30장에 가까운 리더작을 발표했던 뮤지션이다. 임펄스에서 발표했던 두 장의 음반 가운데 먼저 제작되었던 이 앨범은 음악 못지않게 게이트폴더 형태로 제작된 재킷디자인 역시 주목을 끌었다, 또한 그래미어워드에서 신설된 ‘베스트 재즈 연주 앨범’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대중과 평단에서 고르게 평가를 얻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길 에반스를 축으로 15명의 악단이 라인업으로 자리하며 완성해 낸 이 음반은 관악단과 밴드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음악들로 구성된 특징을 지닌다. 특히 15분대의 러닝타임을 지닌 ‘La Nevada’는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 하다. ‘Out Of The Cool’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후 재즈의 새로운 변화를 가늠하게 만들었던 연주 패턴과 다채로운 작곡 역시 빛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