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Carlos Jobim)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1927년에 태어나 1994년에 사망한 브라질의 작곡가,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가수이다. 작가였던 아버지와 재가한 어머니 사이에서 건축학도로 성장한 아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어린 시절 익혔던 피아노를 바탕으로 1956년 연극 ‘성자 오르페우’의 음악을 담당하며 주목받았다. 스탄 게츠와 찰리 버드가 협연한 <Jazz Samba>(1962)에 ‘Desafinado’ ‘Samba De Uma Nota So’를 제공하며 ‘새로운 경향’이라는 뜻을 지닌 보사노바의 탄생을 알렸다. 그의 영향으로 1960년대 재즈는 보사노바를 위시한 라틴 음악을 차용하며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1963년 <The Composer Of Desafinado, Plays>로 앨범 데뷔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사후 발매된 <Minha Alma Canta(Lumiar)>(1997)까지 15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Tide>(1970), <Stone Flower>(1970), <Jobim>(1973), <Urubu>(1976), <Terra Brasil>(1980), <Passarim>(1987) 등이 대표작이다. 그의 음악은 브라질 현대 음악의 기초를 마련한 피싱기냐와 작곡가 에이토르 빌라로부스,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에 영향받았다. 브라질 고유의 라틴 리듬에 다양한 질감의 퍼커션과 일렉트릭 사운드까지 가미하며 다양한 음악을 발표했던 그는 주앙 지우베르투, 세르지우 멘데스, 프랭크 시나트라 등과 작업했다. 특히 프랭크 시나트라와 함께 한 <Francis Albert Sinatra/Antonio Carlos Jobim>(1967)은 그래미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올랐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외에 스탄 게츠와 아스트루드 질베르토 등이 참여해서 완성한 <Getz/Gilberto>(1965)는 그래미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 이는 비미국인의 작품으로는 최초의 기록이었고, ‘최우수 재즈 연주 앨범’상 등도 거머쥐었다. 수록곡 가운데 ‘The Girl From Ipanema’가 특히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곡은 역사상 가장 많이 녹음되고, 리메이크된 곡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외에도 ‘Wave’, ‘Insensatez’, ‘Desafinado’, ‘The Red Blouse’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마이클 프랭크스를 대표하는 히트곡 ‘Antonio's Song’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에게 헌정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