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yd 고종석 Apr 06. 2022

배장은

배장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난 배장은은 한국 재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다. 서울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과 작곡을 전공하면서 정성조를 만나 재즈에 입문했고, 미국 노스텍사스대학원에서 재즈피아노를 전공했다. 트리오와 퀸텟으로 구성되어 제작한 <Mozart&Jazz>(2007) 음반처럼 클래식을 바탕으로 재즈의 영역을 드넓게 확장해 나오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그는 2009년 블루노트의 간판 연주자인 그렉 오스비의 요청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멧 팬먼, 이딧 쉬너. 아리 호닉, 마크 퍼버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협연과 세션으로 재즈 마니아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귀국 후 자신의 트리오를 결성해서 활동하는 가운데 라틴 재즈밴드 모히또 리꼬와 박근쌀롱의 멤버로 3장의 음반에 참여했다.       

클래식은 물론 블루스와 즉흥 연주에 주안점을 둔 배장은은 실험성과 작곡, 편곡에도 능숙한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배장은의 음악적 지향점은 모든 장르와 연동되는 재즈 뮤지션이라는 점에 있다. 리더로써 배장은은 배장은 트리오의 <The End And Everything After>(2006)를 통해 데뷔했다. 수록곡 가운데 ‘Secret Place’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주&크로스오버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 이너서클뮤직의 전속으로 제작된 <Go>(2008)는 5곡의 자작곡과 칙 코리아, 비요크, 존 콜트레인 등의 곡을 새롭게 편곡하고 연주해서 수록했다. 이 음반은 재즈 전문 매체 ‘All About Jazz’가 리뷰를 작성한 최초의 한국 재즈 앨범으로 기록되었다. 모던 재즈의 굴레 안에서 창의력과 진보적인 음악을 담아낸 이 음반은 한국 재즈 신의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한국 재즈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을 평가받은 데뷔앨범 <The End And Everything After>(2006)부터 배장은의 등장은 재즈 신을 긴장시켰다. 배장은은 2003년부터 2년 동안 리버레이션 아밀가메이션의 리더로 활동한 적이 있다. ‘Liberation Amalgamation’은 그의 데뷔작에 수록된 첫 번째 곡의 제목이었다. 그는 <JB>(2013) 이후 음반 발매를 잇지 못하다가 6년 만인 2019년에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의 앨범 <JB Liberation Amalgamation>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2020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 부문을 수상했다. 배장은은 오수경, 이명건, 이광혁, 서주영, 오정해, 장기호, 류복성 등 선후배들과의 협연 외에도 2017년 EBS ‘스페이스공감’에서 ‘힙합, 재즈를 만나다’ 편에서 현진영과 콜라보 공연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기획공연도 펼쳐 나오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찰리 파커(Charlie Parke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