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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Apr 11. 2022

Stoney and Meatloaf

대중적 정제 이전 미트 로프의 섬세한 가창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 

Stoney and Meatloaf [Everything Under the Sun]

2022년 1월 사망한 미트 로프(Meatloaf)는 1975년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The Rocky Horror Picture Show)’에 에디 역으로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던 인물이다. 그는 1977년 짐 스타인먼(Jim Steinman)과 공동작업을 통해 발표했던 록뮤지컬 명반 [Bat Out of Hel]을 통해 대중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또한 단일 앨범으로는 기록적인 수치인 4,300만 장의 판매를 기록했던 이 앨범으로 미트 로프는 최고의 보컬리스트 반열에 올라섰다. 1993년 16년 만에 연작으로 발표된 솔로 6집 [Bat Out of Hell II: Back Into Hell]으로 미트 로프는 다시금 큰 주목을 얻어냈다. 수록곡 가운데 ‘I'd Do Anything For Love(But I Won't Do That)’이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고,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솔로 록 보컬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엔터테이너로써 화려했던 그의 업적을 열거하기에는 이 리뷰가 부족함을 느낀다.      

[Everything Under the Sun] 앨범은 미트 로프가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기 이전인 1971년 모타운의 자회사인 레어 어스(Rare Earth)에서 션 머피(Shaun Murphy)와 듀엣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션 머피는 미국 출신의 블루스, R&B 싱어송라이터로 이 앨범에 참여한 것을 인연으로 ‘스토니’로 불려졌던 뮤지션이다. 첫 릴리즈 당시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I'd Love to Be) As Heavy as Jesus’와 같은 히트 싱글을 포함한 10곡이 수록되었다. [Everything Under the Sun]은 소울과 R&B, 훵크와 같은 장르 외에도 싸이키델릭의 향취마저 고르게 배인 작품이다. 이 앨범이 지닌 가치는 뮤지컬 배우로서 대중적인 요소가 팽창되기 이전 시기에 미트 로프가 지녔던 화려한 가창과 다양한 창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두 보컬의 유연한 하모니와 장르를 초월하는 다채로운 화법이 무척 매혹적이다. 

 

2022년 6월 [Everything Under the Sun]은 리마스터링 된 CD로 출시된다. 이번 음반에는 6페이지의 부클릿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릴리즈에는 1978년 앨범 재발매되었을 당시에 추가되었던 곡의 새로운 믹스 버전과 모타운 레이블을 위한 션 머피의 솔로 싱글 양면, 그리고 션 머피의 솔로 세션 파트의 미공개 버전 등 보너스 트랙이 포함되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에 생각해도 앨범의 재킷에 담긴 미트 로프의 과도하게 포장된 풍채는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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