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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Apr 22. 2022

Paul Simon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Paul Simon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그녀의 마지막 편지에는 폴 사이먼의 노래 가사가 타이핑되어 있었다.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레이디 제인은 브라이언 존스(Brian Jones)의 쳄발로 소리 같은 느낌으로 살아 갈 것이다.” - 무라카미 류作 ‘69’中>     

투명에 가까운 음악, 폴 사이먼이 1975년에 발표한 솔로 앨범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는 그의 음악사를 이야기 할 때 빠질 수 없는 명반이다. 폴 사이먼은 ‘사이먼&가펑클’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듀오 때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솔로 활동 이후에도 1982년 ‘Song Writers’ 명예의 전당,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02년에는 미국 케네디 센터 공연예술 평생 공로상 수상, 2003년 그래미 평생 공로상(‘사이먼 & 가펑클) 수상, 그리고 총 12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음악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폴 사이먼의 음악적 맥은 컨트리 음악의 모태격인 블루그래스를 비롯해서 라틴 재즈, 아프리칸 소울, 가스펠 등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넓혀 나왔다.     


흑인 음악에 심취해 있던 당시 폴 사이먼의 음악적 성과와 성숙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앨범이 바로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이다. 타이틀 곡은 마이클 브레커(Michael Brecker)의 멋진 색소폰 연주와 함께 폴 사이먼의 잔잔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비 내리는 뉴욕의 쓸쓸한 밤풍경 같은 애잔함을 자아낸다. 그 밖에도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부드러운 재즈풍의 ‘50 Ways To Leave Your Lover’, 재즈의 거장 투츠 틸레만스(Toots Thielemans)의 하모니카 연주가 아름다운 ‘Night Games’, 가스펠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 ‘Gone At Last’, 피아노 반주와 함께 폴 사이먼의 창법이 돋보이는 ‘Silent Eyes’, 밴드 해체 후 처음으로 아트 가펑클과 함께 녹음 한 ‘My Little Town’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담겨 있다. 앨범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는 1975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1976년 제 18회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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