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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의 독기어린 음악 Whitesnake

by Floyd 고종석

백사의 독기어린 음악 Whitesnake

딥 퍼플을 떠나 화이트스네이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똬리를 틀었던 데이빗 커버데일은 1984년 그룹을 대표하는 프런트맨으로서 최대 역작인 [Slide It In]을 내놓으며, 성공적인 투어까지 마쳤다. 이후 ‘백사’의 앨범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둬들인 [Whitesnake]를 연달아 내놓은 커버데일 최상의 공연은 1984년 일본 투어 당시를 손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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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네이크의 시작과 1984

1977년부터 시작된 화이트스네이크(White Snake)는 헤비메탈 역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이정표를 세워 나온 밴드이다. 딥 퍼플(Deep Purple)의 3기 보컬리스트였던 데이빗 커버데일이 자신을 프런트맨으로 앞세우며 시작된 화이트스네이크는 지금까지 40여 명의 뮤지션이 거쳐 갈 정도로 화려한 계보를 형성해 나오고 있다. 엄밀히 커버데일의 솔로 프로젝트 속에서 발표된 데뷔 앨범 [Trouble] 이후 화이트스네이크는 해체와 재결성 등 여러 과정을 거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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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집 앨범인 [Forevermore] 이후 덕 앨드리치(Doug Aldrich)의 자리를 나이트 레인저(Night Ranger) 출신의 기타리스트 조엘 호엑스트라(Joel Hoekstra)가 대신하며 화이트스네이크는 다음 앨범 제작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데이빗 커버데일은 1976년 딥 퍼플을 탈퇴한 이후 로저 글로버(Roger Glover),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 등이 세션으로 참여 한 솔로 앨범 [White Snake], [Northwinds]를 1978년까지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커버데일은 동료들과 밴드 결성에 대해 의논했고, 딥 퍼플의 존 로드(Jon Lord)와 콜로세움 투(Colosseum II) 출신의 닐 머레이(Neil Murray), UFO와 베이브 루쓰(Babe Ruth) 출신의 버니 마스든(Bernie Marsden) 등의 라인업으로 그룹 화이트스네이크를 정식 출범시킨다.


1978년 화이트스네이크는 데뷔 EP [Snakebite]와 공식 1집 [Trouble]을 발표했고, 3집 앨범 [Ready An' Willing]에는 딥 퍼플의 이언 페이스(Ian Paice)까지 가세하며 블루스와 소울이 가미된 록사운드로 딥 퍼플의 화려한 맥을 이어 나갔다. ‘Fool For Your Loving’과 ‘Blindman’ 등이 차트에서 맹위를 떨친 3집 이후 발표된 [Come An' Get It] 앨범은 영국 차트 2위까지 오르는 등 기세를 이어 나갔으며, 화이트스네이크는 그들 스스로 베스트 앨범으로 손꼽는 앨범 [Slide It In]을 1984년에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 앨범은 기존 멤버와 녹음이 완료되었지만, 커버데일과의 마찰로 인해 씬 리지(Thin Lizzy) 출신의 존 사이크스(John Sykes)와 베테랑 뮤지션인 닐 머레이(Neil Murray)를 영입해서 부분적으로 새롭게 녹음되어 발표되었다. 여러 에피소드를 지닌 가운데 발표된 [Slide It In]은 그룹 최초의 플래티넘 앨범으로 기록되었으며, 화이트스네이크 최전성기의 향연이 펼쳐진 시기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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