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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May 16. 2022

Roger Waters [Amused To Death]

Roger Waters [Amused To Death]   


"솔로 뮤지션으로서도 거장으로 추앙받은 앨범"

로저 워터스 스스로 [The Dark Side Of The Moon]과 [The Wall]에 견줄만한 음반으로 소개했던 이 앨범 역시 사회에 대한 로저 워터스의 신랄한 비판이 중심을 이룬 컨셉 작품이다. 핑크 플로이드 시절 주요 명반의 하이라이트를 담고 있는 듯 풍성한 사운드로 가득 차 있는 이 앨범의 타이틀은 1985년 발간된 닐 포스트먼(Neil Postman)의 <Amusing Ourselves To Death>에서 차용했다.  디지털이 일상을 점령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보다 편리해진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그러한 상황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현실, 그리고 물질로 모든 것이 이해되는 세상에 대한 독설을 담고 있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스탠리 규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를 차용해서 완성된 재킷에서도 잘 표현되었다. 앨범 내 여러 곳에서 로저 워터스 음악 고유의 효과음 삽입 역시 각 트랙에 맞춰서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연주적인 측면에서 이 앨범은 각 포지션 별로 최상의 뮤지션들이 함께 했다. 앨범 내 5곡에 참여한 제프 벡(Jeff Beck)을 필두로 스티브 루카서(Steve Lukather), 지미 존슨(Jimmy Johnson), 제프 포카로(Jeff Porcaro), 돈 헨리(Don Henley), 리타 쿨리지(Rita Coolidge) 등 모든 포지션에 30여 명이 넘는 뮤지션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영국과 미국 차트에서 각각 8위와 21위를 기록했으며, 2015년 리이슈 재발매 당시에는 독일과 영국 차트에서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What God Wants, Part I’와 ‘The Bravery Of Being Out Of Range’, ‘Perfect Sense, Part I’, ‘Amused To Death’는 필청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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