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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yd 고종석 May 16. 2022

Roger Waters [Radio K.A.O.S.]

Roger Waters [Radio K.A.O.S.]     

솔로 뮤지션 로저 워터스의 음악적 행위를 극명하게 품은 앨범” 

빌보드 메인스트림록 차트 12위까지 올랐던 ‘Radio Waves’의 인트로부터 로저 워터스 고유의 스펙터클한 음악적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컨셉 앨범으로 구성된 이 음반은 컴퓨터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빌리와 지역 해적 방송국 ‘Radio K.A.O.S’의 DJ 짐을 주인공으로 구성되었다. 레이건과 마가렛 대처의 무분별한 정치 놀음에 분노한 빌리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바탕으로 통렬한 메시지를 전개한다는 내용이다.      


로저 워터스가 개인의 시선이 아닌 사회적인 화두로 주제를 옮기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닌 이 작품은 전체적인 사운드 역시 전작보다 직선적이고 강렬하게 구성되어 있다. 앨범의 첫 곡 ‘Radio K.A.O.S’는 곡의 주제와 사운드의 흐름이 버글스(Buggles)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연상하게 만든다. 미국의 한 조사에서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이 발표한 솔로 앨범 가운데 베스트 1위를 기록했던 이 앨범은 연주적인 측면에서 프로듀싱 파트까지 참여한 이언 리치(Ian Ritchie)의 건반과 멜 콜린스(Mel Collins)의 색소폰 연주가 특히 돋보인다. 그리고 [The Dark Side Of The Moon]에 백보컬로 참여했던 클레어 토리(Clare Torry)는 ‘Home’과 ‘Four Minutes’에서 오랜만에 게스트 보컬로 나섰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The Tide Is Turning(After Live Aid)’은 앨범 내에서 세 번째로 싱글 커팅되었으며, 1990년 로저 워터스의 첫 번째 라이브 앨범으로 기록되는 [The Wall–Live In Berlin]에서 조니 미첼(Joni Mitchell)과 신디 로퍼(Cyndi Lauper),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 등과 함께 불러졌던 곡이다. 솔로 뮤지션 로저 워터스를 가장 극명하게 설명하고 표현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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