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yd 고종석 Sep 05. 2024

리뷰:Helmet [Left]

Helmet [Left]

1990년대 얼터너티브록의 맥을 이어 나오면서도 하드코어에 충실한 사운드를 전개하는 헬멧이 7년 만에 선보이는 9집이다. ‘생각하는 헤비메탈’을 구사한다는 취지로 밴드명을 정했던 이들은 현재 1989년 결성 당시의 멤버였던 페이지 해밀턴(Page Hamilton. 보컬, 기타)만 남아있다. 헬멧은 활동 내내 많은 멤버들이 거쳐나가며 음악적 변화도 적잖게 보여 줬다. 1998년 한 차례 해체된 이후 2004년에 재결성의 단계도 있었다. 11곡이 수록되었지만, 러닝타임은 그리 길지 않은 31분대로 구성되었다. 이번 앨범에도 헬멧 음악을 상징하는 반복적인 스타카토 리프와 변칙적인 리듬을 뒤섞은 곡들이 다수 등장한다. 첼로와 비올라 등 스트링 파트를 곁들인 사운드는 색다르다. ‘Big Shot’, ‘Gun Fluf’의 패턴은 헬멧 음악이 지닌 묘미를 여실히 전달한다. 뜬금없이 시작되는 ‘Holiday’의 변화감 큰 곡의 구조도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 무엇보다 존 콜트레인의 곡을 새롭게 해석한 ‘Resolution’은 이채롭지만 매력적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뷰:The Struts [Pretty Viciou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